5.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내가 되기 위하여

한계를 알아야 가능성도 알 수 있다
라틴어 메멘토모리 라는 말처럼(죽음을 기억하라) 나도 언젠가 죽을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면 우리가 제한된 시간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며,
삶은 한정된 시간 속에서 벌어지는 진검승부의 장이라는 것을 의식할 수 있다.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의미를 새롭게 받아들이고 지금을 충실하게 살아나갈 수 있다.

깨달음을 얻으면 욕심을 버릴 수 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도 있다.
료칸 스님은"죽을 떄에는 죽는것이 좋소리다"라는 말을 남겼다.


풍부해진 감정을 이용하라
실연이 주는 상실감을 빨리 떨쳐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괴롭겠지만 그떄가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는 다양한 감정들을 철저하게 느끼고
이별의 이유에 대해 곱씹어보아야 한다. 그러고는 애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게 좋다. 그런시간을 보내야 성숙해진다. 
시간이 지나면 어쩔수 없이 사람의 마음도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내면에 깊이가 생긴다.

두려워도 사랑의 고독을 견뎌라. 그렇지 ㅇ낳으면 사랑이 주는 의미 있는 순간들을 충분히 누릴 수 없다.

감정의 세계가 있어야 비로소 삶이 성립된다. 단순히 일하고 생산에만 몰두하는 것은 인생의 본질이 아니다.

성장의 기회가 되는 이 시간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새로운 만남을 갖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마음이 정리되기전에 다른 이성을 만날 경우, 같은문제를 반복하기도 한다.

헤어진 원인과 자신의 반응 등 한번의 사랑을 통해 알게 된 나의 문제를 반추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몇 번의 사랑이 와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뿐이다.



이해해야 이해받는다
깊은 혼돈을 빠져 나와 슬픔을 극복한 사람만이 갖는 상상력, 아름다움, 이해력, 포용력. 사랑을 통해 그 모든 것을 갖춘 어른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 아름다운 사람과는 깊이가 다르다.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다 보았기 때문에 그 흔적이 배어 있다.
이런 성숙의 결과는 사랑이 주는 고독의 힘 없이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언제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의식을 가져라
다른사람들과 잘 사귀면서 혼자있는 것을 불안해 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 사람들이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언제든 다른사람들과 우월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안도감 없이는 선뜻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갈수록 혼자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하루종일 휴대전화를 붙들다가 잠드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없으면 자신의 샘을파 내려갈 시간도 없다.

고독을 즐기는것이 익숙해지면 상당한 에너지원을 비축할 수 있다고 앞서도 말했지만, 이것은 젊었을 때 해두어야할 작업이다.
중년의 고독이 슬그머니 다가오는 마흔, 쉰을 지나서 고독을 파 내려가면 정신이 영원히 땅 밑에 묻혀버릴 수 도있다.

물론 중년 이후의 고독이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다. 젊은 시절의 고독과는 그 기능이 다르다는 말이다.
젊을때는 에너지를 기술로 변환해야 한다.
예를들어 기타나 피아노 연주등의 기술을 익혀두면 악기를 연주하면서 더 깊은 고독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자신의 내면 세계로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고독으로 이끄는 기술이 없으면 자신만의 시계에 충분히 들어가 몰입하기 어렵다. 

피아노는 고독의 이미지가 더 짙다. 평소에 실없는 소리만 하던 사람도 피아노를 치면 더없이 섹시해보인다.
피아노를 잘 친다는 것은 고독과 정면으로 마주하여 단련했다는 증거다.

피아노를 치는 순간에는 오로지 악보를 보며 혼자 고독한 시간을 견뎌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포기하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에 스스로를 단련하는 힘은 섹시함으로도 이어진다.


익숙한 것과 단절하라
성장하려면 적어도 한 번은 익숙한 지점에서 빠져나와 그것들과 단절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수집가처럼 자신의 쾌락에 안주하는 것은 행복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이 안정감을 주지만, 결국 어른이 되지 못한 남자로 남을 뿐이다. 그런 사회성 없는 상대를 인생의 파트너로 삼는것은 불안할 일 아닐까.

혼자있는 시간을 잘못 보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거나 배제하고 싶어하는 상태를 말한다.

반대로 혼자있는 시간을 잘 보낸다는 것은 자신의 세계에 침잠하여 자아를 확립한 후에 다른 사람들과 유연하게 관계를 맺고
감정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사태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사람은 그저 취미가 맞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다.

어쨋든 혼자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항상좋은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마주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여성들도 재미있는 사람이 이상형이라며 말 잘하는 남자에게만 관심을 둘 게 아니라 조용히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남자도 인정해줘야 한다. 그들을 인정하고 격려할 수록 인간적으로 성숙해질 것이다.



나쁜 감정도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
외톨이의 고뇌, 그떄 축적된 에너지가 결국 다음 비약을 향한 중요한 발판이 되어 평생 그의 창작 활동의 기반이 되었다.
젊은 시절의 고독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이다. 젊어 고생도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듯이 고독 역시 사서 손해날 일은 없다.


혼자인 시간을 피할수록 더 외로워 진다
내 생각에 고독과 마주하지 않은 생활방식이 가속화 된 것은 1980년대부터다. 그때부터 고독을 성장을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됐다.
그렇게 고독을 피해온 우리는 마음의 안정을 누리고 있을까. 오히려 더 외로워진 것은 아닐까.
고독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은 사람들이 교양을 무시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왜냐하면 고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교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독감을 느낀다고 해서 누구나 거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 한줄기 빛이 돼줄 선인들의 말과 인생이 더해져야 한다.
롤모델이 있으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전에 의지하라
어른의 독서는 인간의 근본적인 고독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레슨인 셈이다.

지하수맥에 도달하려면 어쨌든 언어라는 도구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소울메이트를 찾는다는 기분으로 독서해야 한다.
이과정이 익숙해지면 고독에 짓눌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에필로그
글쓴이는 인생의 상당부분을 혼자 보냈다. 사교성이 없기때문은 아니었다. 목표한 것을 이루려면 단독자가 되어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이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괴로웠다. 그런 나를 위로해준 것은 위인들이나 그들이 쓴 책뿐이었다.
나는 지금도 나에게 묻는다.
"나는 단독자인가?"
그물음에 "그렇다" 라고 답할 수 있는 한 혼자 있는 것은 두려운 것이 아니다.
혼자있는 시간과 그 시간에 견뎌야 하는 고독은 나 자신을 닦고 풍요롭게 하는, 다시없는 기회를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일정시간 동안 스스로 고독과 사귀고, 혼자있는 외로움을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강한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

물론 사람은 고독할 수록 지지해주는 존재가 필요하다. 그 하나가 먼저 세상을 살다 간 선인들이고 또 하나는 
자신을 긍정하는 힘, 즉 자기 긍정력이다. 그렇다고 대책 없이 자신을 긍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평소에 자신의 상태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독은 잘못 다루면 위험해진다. 이 위험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고독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여기서 혼자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꼭 습득하기 바란다. 그 시간을 통해 분명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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